100일 동안 ‘내가 다이어트를 못하는 이유, 내가 글을 못쓰는 이유, 내가 잠을 못 자는 이유’ 이렇게 세 가지의 큰 주제 아래 총 95개의 에피소드 및 변명을 썼다. 억지로 쥐어짜낸 에피소드도 있지만 대부분 솔직하게 내 일상 속 변명을 써 내려간 것 같다. 솔직히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저 세 가지 주제만으로 100일을 채울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되더라. 변명과 핑곗거리는 무궁무진하더라. 그렇게 무한한 핑곗거리를 만들어 내는 내가 살짝 한심스럽다가도, 그래도 조금은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다이어트를 못 하겠다 하면서 조금씩 운동하며 건강을 유지했고, 글을 못 쓰겠다면서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를 마쳤고, 잠을 못 자겠다면서 어떻게든 자고 컨디션을 유지했으니까. 무엇보다 ‘변명이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