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2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다. 때로는 급한 일이 있는 것처럼 불러놓고선 불 꺼달라고 하며 약올리고 상대방에게 뭔가를 부탁하고 나면 친근한 욕을 주고받는 현실 남매이지만, 때로는 비현실적인 남매이기도 하다. 둘이 2시간 가까이 산책하며 끝없이 대화를 나누고, 단 둘이 여행을 가기도 하고 어떨 때는 각자의 연애 고민과 진로 고민 등을 솔직하게 나누는 비현실적인 남매. 우리 남매는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 때로는 부모님과 나누지 못할 고민을 공유한다. 부모님께서 잠드신 새벽에. 자그마한 소리도 크게 울리는 새벽이라 방문을 닫고 조심스레 말소리를 낮춰 꺼내보는 고민. 그만큼 방안은 가벼운 웃음보다는 무거운 침묵과 생각으로 가득 차오른다. 한 번은 진지한 고민 상담의 시간을 가지며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