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나 포함 6명으로 구성된 단체 카톡방이 있다. 오늘 밤은 이 단체 카톡방의 멤버들과의 끝없는 대화로 늦게까지 잠 못 이룰 것 같다. 아니, 못 잘 거라 확신한다. 각자의 애정을 표현하느라. 단체 카톡방의 이름은 '오평단'이다. '오늘도 평화로운 단망진창'의 줄임말인데, 단망진창은 흥분하면 단어를 엉망진창으로 말한다는 의미에서 친구들끼리 서로 놀리다 만들어진 단어이다. 제법 오랜 기간 거의 매일 연락하고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며 함께 웃고 떠들다 보니, 오랜 어릴 적 친구들인 마냥 서로를 잘 알게 되고 각자의 특징들도 파악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멤버들 각자의 특색이 여실히 드러나는 별명도 생겼고. 이 단톡방에서 내 별명은 '멍정이'이다. 굳이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아도 짐작 가능한 별명의 유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