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을 일깨우는 계절이라서

지난 7일, 겨울의 시작 '입동'을 맞이했다. 

겨울이 되면 우리 몸은 스스로 지방을 축적하여 추위를 대비하려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야생동물들도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에 살 찌우고 지방을 축적한다고 하니, 추위가 찾아올 때쯤 뭘 많이 먹는 건 대부분의 동물의 본능인 것 같다. 

현대 생물학의 분류 체계에 따르면 인간은 '동물계 척삭동물문 포유강 영장목 사람과 사람속 사람(종)'에 속한다고 한다. 
대충 나 역시 본능을 따르는 동물임에 틀림없다는 말, 가을 끝 무렵 자꾸 먹을 것을 찾는 건 무시하면 안 될 생존 본능이라는 말.

내가 지금 많이 먹는 건 겨울에 살아남기 위해서야.
특히 올겨울은 평년보다 춥다고 하니 더더욱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해!

이렇게 나는 오늘도 다이어트를 못했다.
겨울이 내 생존 본능을 일깨워서.
추운 겨울 무사히 이겨내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