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총량의 법칙이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지금 만든 말이거든요!
사람이 배부름을 느끼기 위해 채워야 할 양식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의미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여기서 양식은 생존을 위한 실질적 먹거리, 물질적 양식과 마음의 양식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공감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을 것 같은데, 무언가를 많이 먹고 나면 소화기관의 운동과 포만감으로 졸음이 몰려온다. 특히 점심시간이 지난 나른한 오후에는 햇빛을 이불 삼아 나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고 있기도.
그래서 자투리 점심시간에 책 한 페이지라도 읽자는 다짐은 내일로 미루고 쪽잠을 선택한다. 마음의 양식 먹기 실패!
한편으로는 우리는 가끔 '안 먹어도 배부르다.'라는 말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눈에 담거나 독서나 공연예술 속 지식과 여러 사람의 스토리를 흡수할 때면, 마음이 가득 차올라 나도 모르게 내뱉게 되는 말.
한마디로 저 오래된 격언은 마음의 양식으로도 충분히 든든해질 수 있음을, 물질적 양식을 잠깐 잊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 같다.
아무튼 12월의 어느 날 나는 어떠한 공연을 통해 마음의 양식을 채울 예정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예매 티켓이 취소 조치 되었다. 내 마음의 양식이 사라졌다.
대충 양식 총량의 법칙에 따라 사라진 내 마음의 양식 대신 물질적 양식을 채워야겠다는 말.
내가 다이어트를 못하는 이유.
양식 총량의 법칙을 따르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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