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50, 100 이렇게 딱 떨어지는 숫자를 참 많이 좋아하고 활용하는 것 같다. 실제로 백세시대, 반백살, 반오십, 대한민국 100대 또는 50대 기업, 오십견, 백일기도, 오십보백보 등 다양한 분야와 표현에서 숫자 50과 100이 참 많이 쓰이는 걸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고등학교 수업 시간은 50분!
특히나 100은 옛날에 제법 큰 숫자로 '온'이라는 말로 많이 쓰였다 한다. 다, 전부를 뜻하는 말로 통용된 '온'은 '온 세상, 온갖, 온통'이라는 말속에서 찾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가 나도 숫자 50과 100의 영향을 꽤 많이 받고 그 숫자들에 의미 부여를 해온 것 같다. 한 세트에 스쿼트 50개, 플랭크 50초 등을 목표로 삼고 운동에 동기부여를 하기도 했고, 첫 연애 때는 사귄 지 100일을 자축하며 유별나게 챙기기도 했다.
지금도 50과 100에 의미 부여하는 건 여전하다.

참고로 오늘은 2021년까지 50일이 남은 날이다. 굉장히 의미 있는 날이지 않은가!
코로나가 앗아간 2020년이 50일밖에 안 남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지.
남은 50일을 어떻게 보내야 코로나로 잃어버린 시간과 추억을 채울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겠다. 우선 오래 만나지 못한 친구들 만나기부터 시작!
이렇게 나는 오늘도 글을 못 쓴다.
2020년의 마지막 50일을 잘 보낼 준비를 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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